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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by 공책남 2023. 9. 17.

제목에 혹 해서 읽기 전부터 굉장히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으나 다시 한 번 되뇌이기에 좋았던 책이였다. (이 블로그 글을 다 쓰고 다시 보니 새로울 것이 없는게 아니였다.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이 꽤나 많았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내용 중 하나였던 동전 던지기.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중 어떤 걸 먹고 싶은지, 무얼 하고픈지 모를 때 동전 던지기를 하곤 한다. 

동전을 던지기 전엔 둘 중 아무거나 괜찮았는데, 

막상 동전을 던지고 났을 때, 내심 본인이 원하는게 나오지 않으면 맘이 불편했던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얼 원하는지 몰랐지만 동전을 던짐으로써 알게되는 것이다. 

 

별거 아니지만, 일상에서 써먹기 굉장히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식사 메뉴 정할 때 써봤는데 역시나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아마 룰렛을 돌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책 중반에 

"나이가 들면 내가 참고 견뎠던 고통. 특히 가슴을 찢어 놓았던 고통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 아픔들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바꾸어 놓는다. 나이가 들면, 그냥 달기만 한 초콜릿보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더 좋아하게 된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꽤 공감되었다. 무언가를 참고 인내하게 되면 어느정도의 고통이 수반되는데 그 때의 성취감은 보통 그냥 얻는 것들보다 크다 생각한다. 당장 헬스만 해도 갈 때 힘들고, 식사를 줄이는 것도 어렵지만, 그 고통을 조금 참으면 거울에서 보는 나는 꽤나 만족스럽다.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좁은 의미의 비용과 혜택보다 당신의 원칙을 우선시하면 좋은 점이 두가지 있다. 

간결성. 좁은 의미의 비용과 혜택보다 원칙을 항상 우선시하는 것을 하나의 규칙으로 정해두면 고민과 번뇌에 쓰는 시간이 줄어든다. 당신에게는 규칙이 생겼고, 당신은 그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규칙이 있으면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이유가 있다. 건건이 따져서 철저하게 비용과 혜택을 계산하고 저울질하려고 노력하는 게 겉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규칙은 우리가 나 자신을 속이지 못하게 막아준다. 

 

어떤 선택을 할 때 나만의 기준을 갖고 선택하라인데, 모든 것을 기준/원칙을 따지면서 선택하긴 어렵겠지만, 빠른 의사 결정을 하고 어떤 방향성을 만들기 위해서 좋을거라 생각한다. 특히 나처럼 즉흥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들에겐 꽤 좋은 방법인 것 같고, 특히 마지막 부분 나 자신을 속이지 못하게 막아준다. 라는 부분이 와닿았다. 어떤 선택을 하다보면 내 입맛에 맞게 선택할 때가 많고, 그럴 때마다 나를 속이는 의사 결정 또한 많았는데 어떤 기준점을 갖는다는 것은 그것을 방지 할 수 있다니 앞으로 살아가면서 참고해야겠다. 

 

책에 나왔던 문장 일부를 통으로 적어보았다(내가 두고 두고 보기 위해)

 

삶에도 이 아이디어를 적용해보자면 

가능한 더 많이 경험 하려 노력하자. 이것저것 시도해보자 

당신에게 맞지 않는 것은 그만두고 당신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기회를 소중히 붙잡으라. 빠져나오는데 큰 비용이 드는 일만 아니라면, 이게 어떤 걸까 미리 알아내려 골몰하는데 시간을 쓰기 보다는 모험을 해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라. 헤매더라도 이것저것 해 보는 편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수 있다. 

 

단순히 정보가 없어서 의사 결정을 미루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우리가 결정을 미루는 것은 결정을 내리기가 싫어서다. 

 

이거 너무 뼈때리는 말이다. 고민한다고 이도저도 못 하고 시간만 흘러갔는데 생각해보면 결정을 못 내리겠고 더 깊숙이 들어가보면 절실하지 않으니 결정을 내리기 싫어서란 생각이 든다. 

 

남들한테 좋은게 당신에게도 좋을거라고 착각하지 말라 

 

매몰 비용은 매몰됐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 내가 바랐던 것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고 해서 그게 실수는 아니다. 그건 그냥 나의 바람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하나의 선택이다. 이런 것을 실수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를 가지고 자책해서는 안 된다. 

결과가 나쁘면 빨리 중단하라. 결과가 좋으면 파도를 즐기라. 어차피 별로 정확하지도 않을텐데 어느 모험이 최선일지 미리 알아내려고 낑낑대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편이 낫다. 

 

매몰 비용으로 인해 선택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아닌건 아닌거고. 

그리고 무언가의 경험은 결코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기에, 그걸 충분히 회고하면 그 경험은 마냥 매몰 비용이 아니라 생각한다. 

 

투지와 끈기는 과대 평가 되어 있다. 

인생이 생각과 다르게 펼쳐진다면, 나라는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이 된다면, 변화하라.

 

의사 결정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을 내리는 것 자체가 두려워진다.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우리는 되뇐다. 더 많은 정보가 있어도 도움이 안 될 거라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면서 말이다. 이는 그냥 결정을 내리기 싫어서 꾸물대는 것에 불과하다.

어느 커리어가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장기간 일해 보는 수밖에 없다. 결심의 언저리에 서서 망설이는 사람들은, 팩트가 다 수집될 때까지 결정을 꺼리는 사람들은 결국 인생이 다 지나가 버렸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생의 어느 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험을 감수하고 그 길을 직접 살아 보는 수밖에 없다.” 팩트가 모두 수집되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인생이 다 지나가 버리는 것을 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실수’에 대한 걱정을 그만두는 것이다. 어떻게 해도 더 잘할 방법이 없다면 그건 실수가 아니다. 그러니 ‘옳은 결정’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쓰는 시간을 줄이라. 대신에 선택권을 늘릴 방법, 선택의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실망감에 대처할 방법을 고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라. 

 

망설이다가 1년, 2년 시간이 흘렀다. 망설였던 이유는 다양했다. 결정을 하기 싫은것도 있었던 것 같고, 정말로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있는 것 같고. 

그 중 가장 큰 건 실수하기 싫어서였는데, 

망설이고 선택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