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지음]
일단 제목에서 굉장히 끌려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냥 하지 말라 (Don't Just Do It)
나이키의 Just Do It과 반대되는 말이다.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Just Do It과 Don't Just Do It를 동시에 생각하고 살아야겠다는 것.
아무생각없이 그냥 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 고민만 하다 못 하는 것이 아닌. 두 가지를 잘 버무려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내게 너무나 필요한 말이었다.
요새 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생각이 지속적으로 든다.
그 '무언가'는 취미를 말하는 건 아니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업을 갖고 살지에 대한 것이다.
다만, 정하지 않아서, 찾지 못해서
Just Do It도 Don't Just Do It도 아닌 어영부영한 상태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고,
그 고민이 어느정도 끝났다면 일단 해보는 태도가 내게는 필요한데, 알지만 잘 안 된다.
우선 생각이 깊게 들어가지 않고 있다.
최근 꼬맨틀이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다. 단어 유사도를 추측하는 게임으로. 즉, 단어를 맞추는 게임이다.
참여자는 첫 단어를 던져서 유사도를 통해 단어 추측을 하며 맞추면 된다.
그러니깐 아무것도 없는 상태서 일단 단어 하나를 던져서 시작을 해야 하고,
여러번의 시도를 통해 대략적인 방향을 캐치하고
좀 더 깊은 생각을 통해 최종 단어를 맞추는 것이다.
딱 내가 필요로하는 방향과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 단어를 일단 던지면 되는건데. 그 단어를 찾는 과정이
책에서는 남들과 같은 것. 즉 카피를 통한 성장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꾸준하게 하라고 말한다.
그러다보면 그 분야에서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거라 말한다.
결국 우리는 기계와 AI에 대체될텐데 AI가 지향하는 바는 탁월성이 아닌 중간을 지향한다고 한다.
즉, 중간에 어정쩡한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이 대체 된다는 말인데
내가 생각하는 내가 그렇다.
항상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잘 해야 하고,
잘 하기 위해선 원하는 것을 찾아 꾸준하게 해야 하는데 계속 머릿속으로 맴돌기만 하는것 같다.
그냥 하지 말라는 결국 일단 해봐인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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