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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펭귄

공책남 2023. 12. 25. 23:20

초반에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으나 뒤가 약간 흐지부지하고, 애매하게 끝난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그 중 내가 제일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계층 구조를 이해하라 였다. 

 

해당 챕터에선 고만고만해 보이는 집단에서 벗어나 돋보이기 위해 우리 자신은 무슨 역할을 맡고 싶은지 결정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건축가가 되고 싶은가 도랑파는 인부가 되고 싶은가.

 

"현재 본인이 수행하는 역할은 운명도 아니고, 돌에 새겨진 계명도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의 결과일 뿐이다. 

어떤 세일즈맨은 롤스로이스를 팔고, 어떤 세일즈 맨은 폭스바겐을 판다. 그들이 가진 기술과 능력은 근본적으로 별다를게 없다. 한 사람은 일반 승용차를 팔기로, 다른 사람은 프리미엄 승용차를 팔기로 결정한 것 뿐이다. 

저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

 

이론가 : 모델을 개발하는 사람. 

설계자 : 이론가가 개발한 모델에 기초해 청사진을 창출하는 사람. 

도급자 : 설계자가 창출한 청사진을 토대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

구축자: 도급자가 조직화한 프로젝트의 일부에 해당하는 책무를 수행하는 사람

노동자 : 구축자가 관리하는 책무의 일부에 해당하는 과업을 수행하는 사람 

 

각각의 역할은 모두 중요하다. 그래야 사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우리의 역할은 선택이지 운명이 아니라는 점이다. 

 

별거 아닐 수 있는데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였다. 

내가 맡은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을 잘하냐 못하냐를 떠나 어느순간 내가 나를 한정지어버리니 하는 일도 한정적인 느낌이였는데, 회사에서든 어디에서든 내가 나를 다시 정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사할 때도 처음엔 일을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니 가게를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느낌이 적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 내 일이라고 생각하니 좀 더 멀리보면서 일을 했던거 같다. 

 

사실 모든게 이렇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는 일은 주어지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서 내가 선택 할 수 있고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한정지어버리면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진다.

그리고 내가 속한 곳을 작게 세팅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권한이 작아진다.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일을 정의하느냐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인것 같다. 

내년에 고민해봐야 하는 영역인것 같다. 

 

#핑크펭귄 #일의 정의 #운명이 아닌 선택